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활약이 매섭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사구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7회말 시즌 9호 쓰리런 홈런을 터트려 팀의 13-6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홈런과 함께 규정타석에 진입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93(300타수 88안타)을 유지했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에 뽑히기도 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첫 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메이저리그 신인왕도 노려볼 만한 성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코리안리거의 첫 시즌 성적과 비교하면 강정호의 활약이 눈에 띈다.
추신수(33ㆍ텍사스 레인저스)는 2005년 4월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그는 10경기 동안 시즌 타율 0.056(18타수 1안타) 0홈런 1득점 OPS 0.180에 그쳤다. 2002년 9월 3일 시카고 컵스 선수로 메이저리그 첫 한국인 타자가 된 최희섭(36ㆍKIA 타이거즈)은 24경기에 나서 시즌 타율 0.180(50타수 9안타) 2홈런 6득점 OPS 0.600의 성적을 거뒀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행보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리그)에서 시즌 타율 0.356(418타수 103안타) 40홈런 OPS 1.198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최근 불붙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강정호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 그의 메이저리그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던 우려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시즌 초반 불안하던 선발 포지션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보인 꾸준한 활약과 팀 동료의 부상으로 안정적인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강정호의 활약이 12일 미국 미주리 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1차전에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