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제 콘텐츠 공모전 ‘토크 토크 코리아 2015’ 결과 발표
우리의 민요 ‘아리랑’이 세계인들의 고유한 감성과 만나 아카펠라ㆍ락ㆍ랩ㆍ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1일 해외문화홍보원과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방송공사 월드(KBS World)가 주관한 ‘토크 토크 코리아(Talk Talk Korea) 2015’ 공모전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토크 토크 코리아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의 이미지를 한국 홍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기 위해 개최하는 글로벌 콘텐츠 공모전이다. 올해 주제는 ‘당신의 시각에서 한국을 소개해 주세요’로, 지난 5월과 6월 작품 접수를 받아 심사를 거쳐 당선작이 결정됐다.
특히 광복 70년을 맞아 지정 과제로 정해졌던 ‘아리랑’ 동영상의 경우, 힘들고 어려운 시절 우리 민족에게 위로가 됐던 노래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아리랑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는 게 문체부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의 ‘단바우’ㆍ중국의 ‘얼후’ 등 각국의 민족 전통악기 연주와 어우러져 흥겨운 노래로 변신한 색다른 아리랑도 응모작에 다수 포함돼 있었다.
동영상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불가리아의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소녀들은 한국 사랑이 담긴 가사로 부르며, 한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재치 있게 패러디하기도 했다. 네팔의 ‘푸자 수베디(Pooja Subedi)’는 지난 4월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네팔인들을 도왔던 한국의 유명인사와 시민단체에 감사하며 그 마음을 노래와 영상에 담았다.
웹툰 부문에서는 수채화풍의 담백한 그림으로 한국 여행의 꿈을 표현한 베트남의 ‘팜찐프엉탄인(PhamTrinh Phuongthanh)’의 작품이 1등으로 선정됐다. 또 캘리그래피 부문에서는 김치ㆍ비빔밥ㆍ떡볶이ㆍ김 등 한국의 음식과 식재료를 활용해 ‘대한민국만세’를 만든 인도네시아의 ‘루지아나(Lusiana)’의 작품이 꼽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공모전은 지난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3번째를 맞고 있다”면서 “한류의 열기가 뜨거운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의 국가들은 물론,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의 마르티니크ㆍ앤티가 바부다와 같은 섬나라를 비롯해 분쟁의 와중에 있는 중동의 시리아ㆍ리비아ㆍ팔레스타인과 유럽ㆍ아프리카의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143개국에서 1만5911개의 작품이 출품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지난해 143개국 7721건에 비해 2배 이상의 작품이 응모,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작품들은 네티즌 투표를 포함해 내ㆍ외부 심사를 거쳤고, 분야별 1등 수상자 6명은 오는 10월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에 초청돼 한국문화 체험의 기회를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