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백화점 업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판교 지역의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오는 21일 수도권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을 예고한 상태에서 AK플라자와 롯대백화점 등이 리뉴얼에 나서는 등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신분당선과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성남 여주선이 환승되는 판교역과 바로 연결돼 있어 분당·수지 등 경기 남부 지역과 서울 강남권 손님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규모와 입지는 물론 해외 명품 브랜드와 프리미엄 식품관 등 풀라인 MD(상품구성)를 갖춰 판교점을 서울, 분당,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명품 백화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향후 3년 내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현대백화점의 분당권 진출에 가장 신경을 쓰는 곳은 애경의 AK플라자다. 거리상 현대백화점과 3㎞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현대에 빼앗기는 등 초반부터 비상이 걸렸다.
경기남부지역 매출 1위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AK플라자 분당점는 인근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에 대비해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했던 1차 리뉴얼을 마치고 8월14일 새 단장 오픈한다.
롯데백화점도 분당점을 7년 만에 최근 리뉴얼했다. 1층 출입구에 베이커리형 카페인 ‘폴바셋 키친’을 수도권 최초로 들여오고 ‘보더리스(브랜드별 구획을 없앤 매장 구성)’ 형태로 구두 매장을 특화했다. 신세계 경기점도 지난 3∼6월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MD구성과 영업시간 조정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