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이 통합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달 1일 'KEB하나은행'으로 새출발한다. 이달 말 통합은행장 선임 이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조속히 마무리 할 계획이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인가했다.
법인상 존속회사는 외환은행이며 소멸회사는 하나은행이다. 합병 비율은 외환은행 2.5주당 하나은행 1주이며 합병 기일은 다음 달 1일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원활한 통합작업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류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총 자산은 290조원에 달한다. KB국민은행(282조), 우리은행(279조원)을 단숨에 뛰어넘는 '메가뱅크'다.
지점 수는 945개, 직원 수는 1만5717명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24개국 127곳에 달한다.
이제 남은 것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다. 김정태 회장을 비롯한 두 은행 임원들은 지난달 중순 노조 타결 이후 거의 매일 수뇌부 회의를 갖고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보다 빨리 조직간 화학적 융합을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통합은행장은 출범 직전인 이달 말 결정된다. 김정태 회장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4일 첫 회의를 갖고 자격조건 및 향후 일정을 결정한 뒤 31일 단독후보를 이사회와 주주총회에 상정해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