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국내 대형차 시장을 타깃으로 내놓은 쉐보레 임팔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입감성을 느끼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촘촘한 AS 망을 원하는 고객들이 임팔라의 주 고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팔라는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900대가 넘는 계약이 성사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주 대리점에 임팔라가 전시되면서 계약이 크게 늘고 있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까지 겹쳐 주문이 폭주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임팔라는 현대차 그랜저·아슬란, 기아차 K7 등 국내 업체들이 선점한 대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됐다.
정식 출시 전에도 하루 200대 수준의 주문이 몰려 사전계약 대수 3000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임팔라는 해외에서 판매하는 차를 그대로 들여와 출시하는 이른바 ‘무늬만 국산차’다. 네비게이션과 일부 옵션이 국내 고객에 맞게 조정됐지만, 동력성능과 크기, 로고, 서스펜션 등은 미국 현지 차종과 똑같다.
실제로는 수입해 들어오지만, 국산차 타이틀을 달고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수입차이지만 국산차와 동일한 AS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국에 있는 한국지엠 서비스센터의 혜택과 국내 생산차와 동일한 수준의 공임, 부품가격을 적용받는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비싼 부품가격과 AS 망이 비교적 부실한 점 때문에 수입차 구매를 꺼렸다. 하지만 임팔라는 수입차 느낌도 내면서 한국지엠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금상첨화인 셈이다.
다만,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생산되다 보니 국내차 보다 다소 높게 책정돼 있다. 한국지엠은 추후 보험료 인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은 “보험료는 부품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합리적으로 부품 가격을 책정했고, 임팔라의 보험료가 적절하게 선정된 것이 아니라면 바로잡기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