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인·여행상품 개발자 초청 대규모 팸투어… 1000명 일반 단체관광객 유치
한국관광공사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뜸해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7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관광 종합홍보 로드쇼 ‘KOREA TOURISM B2B in SHANGHAI’ 행사가 열렸다. 이번 로드쇼는 국내 관광업계 46개 기관에서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중국 화동지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과 테마별 집중 홍보 설명회를 진행했다. 관광공사가 메르스로 침체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중순부터 추진한 ‘방한(訪韓)시장 회복 100일 작전’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로드쇼는 ‘한국관광 종합선물세트’를 상하이 중심에 풀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한시장 회복 100일 작전은 메르스로 멈춰버린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돌려 오는 10월까지 방한 관광수요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다.
관광공사는 이를 위해 중화권 언론인과 여행업계 관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중국과 홍콩·대만을 망라하는 중화권 여행사 상품개발 담당자 200여명을 초청, 신규 방한상품 개발을 위한 대규모 팸투어도 실시했다. 또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의 유력 언론매체로 구성된 150여명의 언론인을 초청, 메르스 이전의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온 한국의 모습 및 새로운 관광자원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달에는 중국 완다(万達)여행사를 통해 메르스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인 일반단체 관광객 1000명이 한국을 찾았다. 앞서 관광공사는 본격적인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완다여행사와 협력, 올해 남은 기간 동안 1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은 당시 “잠시 주춤했던 한중 양국간 관광교류가 다시 활력을 찾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과 10월 중국 중추철과 국경절 등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커 모시기를 위한 관광공사의 활동은 계속 이어진다. 그 일환으로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온라인 방한 캠페인(Visit Korea Festival)’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중국·일본·동남아의 해외지사와 연계해 특별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온라인 방한 캠페인은 구전 마케팅 효과가 높아 단기간에 안전한 한국관광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유커를 비롯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다시 한국을 찾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