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약 5년 동안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귀순자는 모두 6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5명은 우리 군의 경계망에 포착되지 않고 자진 신고나 목격자 신고 등으로 신병이 확보됐다. 최전방 지역 우리 군의 경계망이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아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비무장지대(DMZ) MDL과 동·서해 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과 군인은 모두 65명이다.
이들 가운데 우리 군이 ‘관측 및 유도’로 신병을 확보한 사람은 50명이다. 나머지 15명은 본인의 자진 신고나 주민 신고로 우리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
우리 군의 경계망을 벗어난 귀순자가 23.1%나 된다는 얘기다.
2012년 10월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으로 북한군 병사 1명이 MDL을 넘어와 우리 군 일반전초(GOP) 창문을 두드려 귀순한 ‘노크 귀순’은 군의 경계망을 뚫은 대표적인 귀순 사례다.
올해 6월 강원도 화천 중동부전선으로 북한군 병사 1명이 MDL을 넘어와 DMZ의 우리 군 소초(GP)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귀순한 ‘대기 귀순’도 이에 해당한다.
연도별 MDL·NLL 통한 북한 귀순자는 2010년 10명, 2011년 39명, 2012년 5명, 2013년 1명, 2014년 6명, 올해 1∼7월 4명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양상을 보인 셈이다.
귀순자 65명 가운데 육상으로 MDL을 넘어온 사람은 4명, 남북출입사무소(CIQ)로 귀순한 사람은 2명이었으며 나머지 59명은 해안이나 해상으로 귀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