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당지표가 희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4만원으로 내렸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자기자본 및 발행주식 수는 각각 48.6%, 100%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재 자본 2조5000억원은 유상증자 이후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해 NH투자증권, 대우증권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반영하면 미래에셋증권의 2016년 BPS 및 EPS는 각각 25.7%, 28.5% 희석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현재의 시가총액이 1조6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조2000억원의 유증은 매우 큰 규모로 상당 기간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KB금융지주 등 경쟁구도 △이에 따른 과도한 인수가 제시 △M&A 실패 시 유휴자본의 활용처 발굴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이 증자 후 대우증권 인수전에 성공한다면 자기자본 6조원 이상의 압도적 1등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