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미래와 여성 대회위원장 겸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은 21세기를 여성들의 능력과 자질이 발휘돼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온라인 10년ㆍ종이 신문 창간 5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 ‘미래와 여성: 한ㆍ중ㆍ일 국제 콘퍼런스’ 에서 김정숙 회장은 “그동안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의 해법을 여성에서 찾아보자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부족하던 차에 이런 기회가 마련됐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로서 그 어느 때보다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여성의 능력과 자질이 마음껏 개발되고 활용돼야 하는 시대”라며 “이제 한 나라의 국가 경쟁력 제고는 여성들의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의 참여확대를 통해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995년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회의 이후 UN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과 국제 여성단체들의 단합된 노력으로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크게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올해 1분기 기준 56.9%로 남성이 78.2%인 것에 비해 크게 낮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도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참가율은 57%로, 회원국 평군인 62.8%보다 낮을 뿐 아니라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여성의 경제활동 고용구조 역시 열악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 임금수준은 남성들에 비해 크게 낮은 구준으로 비정규직에 몰려있는 추세이며 주로 중소·영세기업에 집중돼 있어 이제는 양적인 성장을 넘어선 질적인 변화가 시급한 시점에 와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에서 여성임원할당제를 실시해 경영의 중요한 정책결정 과정에 여성의 목소리가 통합돼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펼치는 것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필요하다”며 “참여의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극적 조치와 같은 특별한 제도를 잠정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 회장은 “따라서 남성과 여성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고 강한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 오늘 마려된 국제 콘퍼런스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중국에서 성공한 여성 최고경영자(CEO) 뤼수친 중국 삼원식품 주식유한공사 부사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은행 서울 대표, 한서상 중국공상은행 한국 대표 등 산업과 금융계를 이끌고 있는 인사들이 위미노믹스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오스나 마사코 카다자와 공대 교수,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탄야링 중국외화투자연구원장 등이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한 좋은 제안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