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LG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은 TV 패널가격, 원/달러 환율 효과로 예상보다 좋을 전망이지만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 5000원을 유지했으나 추세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Buy&Hold 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더 나아 보인다고 밝혔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14조 100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수준으로 전망되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7% 하락한 2779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개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글로벌 TV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보다 근원적으로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모바일 컨텐츠의 소비 확대로 인해 TV수요가 점차 모바일 기기로 잠식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를 극복할 만한 TV의 새로운 killer application 가능성은 아직 보이지 않고 수요가 정상화되더라도 경쟁사의 가격공세로 인한 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의 특성상 하반기 신모델 라인업을 확인한 이후 경쟁력 개선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