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 4기통 터보직분사(TDI) 디젤엔진 탑재 차량에 대해 대규모 리콜 명령을 내리면서 현대기아차의 부품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의 폭스바겐의 이머징 마켓의 점유율을 흡수한다면 부품업체의 주가 상승이 보다 탄력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폭스바겐은 미국내 현재이슈만으로도 리콜 비용, 판매 중단에 따른 손실, EPA 과징금(한화 21조원 추산)의 비용 발생이 예상된다”며 “폭스바겐은 미국 판매비중이 6.2% 불과해, 중국(36.8%)과 유럽(44.2%) 확산 가능성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리콜 대상은 배기가스 규제가 심한 디젤엔진이고 △판매가 1H15 기준 중국(36.8%), 유럽(44.2%)에 집중되어 있고 △디젤 모델 중심인 타 독일브랜드는 유럽 외 주요 지역(유럽, 중국)에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미국(18.1%)과 유럽(11.4%), 중국(21.2%) 매출 비중이 높아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 연구원의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완성차는 원/달러 상승 및 내수 부양 정책 감안 시 기아차가 매력적이고, 부품사 중에서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 내 엔진 수출 가능해 수혜 기대되는 현대위아, 본사직수출 비중이 50%로 높고, 연결 자회사(S&TC)의 매출이 대부분 달러로 이루어지는 S&T모티브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