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영화 ‘서부전선’ 여진구와의 호흡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24일 ‘서부전선’의 개봉을 앞두고 “극 중 영광 역을 보고 자연스럽게 여진구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배역의 나이를 볼 때 10대 여진구가 맞을 것 같았다. 20대 배우가 할 수도 있지만 10대와 20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촬영 당시 여진구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군대에 대해 순수할 때다.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또 “여진구가 대선배라 어려워하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제가 어려운 사람은 아니다”며 “여진구는 정말 예의가 바르다. 어렸을 때부터 현장에 있어서 인사하는 것이 몸에 익숙해졌다. 너무 바르다”고 극찬했다.
설경구는 또한 “이 영화는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나의 독재자’는 스스로 짊어져야 했지만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케미(호흡)가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정통 전쟁영화는 아니었다. 군인이라고 생각 안 하고 촬영했다. 두 사람에겐 이념도 없고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그 모습이 대다수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으로 느껴졌다. 캐릭터가 대단하진 않지만 소소한 재미로 끌고 가는 영화다”고 말했다.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 분)과 18세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 분)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오늘(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