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ㆍ일본도 피해 최대로 받을 것”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면 한국과 홍콩, 일본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고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프(SCMP)가 보도했다.
피치는 지난달 30일 내놓은 세계 경기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8%, 내년은 6.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피치는 공공과 민간 부문 투자가 모두 붕괴해 중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밑으로 떨어지는 등 경착륙을 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어떤 나라가 충격을 얼마나 받는지 추산했다.
그런 경착륙이 실제로 일어나면 글로벌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에 수출 수요를 의존하는 아시아와 신흥국이 특히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피치는 강조했다.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중국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10% 하락하고 부동산 가격은 4% 떨어진다. 중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도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이게 된다.
보고서는 “수출집약적 경제국인 한국과 홍콩은 2016~2017년 2년간 GDO 성장률이 4.3%포인트, 4.5%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극심한 경기침체로 접어드는 것이다.
이어 “일본도 심각한 침체에 빠져 2017년까지 성장률이 3.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대만은 3.3%포인트, 싱가포르는 3.0%포인트의 위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 원자재를 많이 수출하는 브라질이 같은 기간 3%포인트, 러시아가 2.8%포인트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피치는 덧붙였다.
선진국인 미국(-1.5%포인트)과 유로존(-1.7%포인트)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피치는 이렇게 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년간 1.7%,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0.8%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