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최우수 선수 수상은 박병호(29ㆍ넥센 히어로즈)와 에릭 테임즈(29ㆍNC 다이노스)의 치열한 경쟁이 될 전망이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는 단연 테임즈와 박병호다. 두 선수는 타격 부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각종 KBO리그 기록을 새로 썼다.
테임즈는 올해 타율 0.380 (468타수ㆍ178안타) 47홈런 40도루 13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288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득점, 장타율(0.791), 출루율(0.497) 등 총 4개 부문 선두다. 테임즈는 4월 9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KBO리그 17번째 사이클링 히트, 2001년 마르티네즈 이후 2번째 외국인 선수의 사이클링 히트였다. 기세가 오른 테임즈는 8월 11일 KBO리그 사상 첫 한 시즌 2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정규 리그 종료 직전 기어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도 이뤄냈다. 테임즈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NC와 재계약이 확실시 하며 야구팬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박병호 역시 타율 0.343(528타수ㆍ181안타) 53홈런 129득점 OPS 1.150으로 홈런과 타점(146) 부문 1위를 예약했다. 홈런 2위 나바로(48홈런)가 5일 KIA전, 테임즈가 KT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사실상 뒤집기는 쉽지 않다. 득점 역시 박병호가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로써 박병호는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홈런, 타점왕의 영광을 앞뒀다. 2년 연속 50홈런 돌파도 MVP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와 야구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해민(삼성)은 60도루로 도루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한준(넥센)은 188안타로 안타부문 선두다. 투수에서는 올시즌 19승을 올린 에릭 해커(NC)가 다승왕 수상을 예고했다. 유희관(두산)은 18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2.44로 유일한 2점대 투수가 됐다. 세이브 부문은 임창용(삼성)이 32세이브, 임창민(NC)이 31세이브로 1,2위를 다툰다. 두 팀 모두 한 경기씩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