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원 “육아 예능? 지금은 아들에게 제안하고 싶지 않다”

입력 2015-10-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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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재원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재원이 다양한 역할과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김재원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다누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재원을 떠올리면 드라마 ‘로망스’의 최관우 이미지가 생각나지만 그의 필모그라피는 바람둥이부터 청각장애인, 최근의 인조까지 꽤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채워져있다.

이에대해 김재원은 “살인미소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다양한 역할을 해온 것은 아니다. 감독과 작가들이 떠올린 인물과 나의 이미지가 부합됐기 때문에 캐스팅 된 것이 아니겠느냐. 표현하고 싶은 역할이 많은 만큼 앞으로 배우고 더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 2년 간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을 진행했다. 시사프로그램 진행 역시도 연기 경험을 폭넓게 하기 위해 도전한 것이다. 김재원은 “얼마나 큰 경험이냐.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은 연기자에게 참 좋은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프로그램을 오래 할 수 있다는 것, 일상의 한 꼭지를 내 목소리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우리 프로그램이 평일에 매일 방송되다 보니 많은 어르신들이 알아봐주신다. 오히려 드라마 보다는 ‘리얼스토리 눈’ 진행자로 더 많이 알아 보신다”며 웃었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로 예능에도 도전한 경험이 있다. 김재원은 “‘사남일녀’를 하면서 내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예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육아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사가 없냐고 묻자 “내가 하고 싶다고 해도 아들의 의사를 물어볼 수가 없다. 아이가 인지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먼저 제안하고 싶지 않다. 아들이 내게 무언가를 물었을 때 조언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아들에게 권유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않다”고 답했다.

한편, 김재원이 출연한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사극이다.

김재원은 현재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 진행을 맡고 있으며, 휴식을 취한 뒤 차기작을 고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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