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년 만에 벤처기업을 양성하는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했다. SK의 맞춤식 인큐베이팅을 통해 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은 사업기회가 확장돼 매출과 투자가 증가하고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효과를 보였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6일 출범 1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운영방향을 제시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양희 미래과학창조부 장관, 권선택 대전시장, 임종태 대전센터장,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CEI)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 이재호 SK CEI추진실장, 고형권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강성모 KAIST 총장과 KITE창업가재단 김철환 이사장 등 투자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SK그룹 및 투자기관과 대전센터가 인큐베이팅한 벤처기업의 투자·사업 협약식과 벤처기업의 투·융자설명회, 창업포럼 등이 개최됐다. 또 창조경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식 중인 사우디텔레콤과 국내 벤처의 실리콘 밸리 진출을 지원하는 SK의 미국 투자 자회사인 이노파트너스가 영상전화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전센터는 지난해 10월 정부와 대전시, SK그룹과 민관협력모델을 구축, 23개 기술벤처를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SK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장 및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CEO가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한 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으로 선임해 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창조경제를 직접 챙기고 있으며 SK그룹 임직원 10명을 대전센터에 파견, 상주하면서 벤처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입주 벤처기업과 대전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450억원의 펀드를 조성, 연구개발비와 사업자금 명목으로 40억여원을 집행했으며 대전의 유망 벤처가 벤처캐피탈로부터 104억7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금지원 외에도 국내외 유명 기술전시회에 동반참석하고, SK그룹의 마케팅과 유통 네트워크를 이용해 판로를 개척한 결과 일부 벤처는 글로벌 기업과 해외 정부에 제품을 납품하는 수출기업으로 성장했고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거나 현지 사업화가 가능한 시점에 와 있는 등 벤처기업 대부분이 투자, 매출, 고용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인큐베이팅이 종료된 이후에도 대전센터와 SK는 벤처기업과 공동사업화를 추진하거나 특허기술을 이양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 8월 선발한 2기 입주업체 모집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분야의 사업 아이템을 가진 벤처기업이 참여,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벤처양성 사관학교로 자리 잡았다. 또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위원과 미국 명문 MBA 교수진, 외국 대사관 관계자 등 해외 인사들이 창조경제 모델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대전센터를 방문, 창조경제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됐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실현을 목표로 지난 1년간 대덕연구단지 등 지역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SK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신산업을 이끌어 갈 벤처기업을 육성했다”면서 “향후 5년간 고도 기술형 벤처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벤처가 넘쳐날 수 있도록 대전센터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