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영업정지 7일 동안 4만여명의 가입자를 빼앗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 1~6일 3만6614명 순감했다. 일 평균 6100명가량 이탈한 셈이다. 마지막 날인 7일을 합산하면 4만2000여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KT는 1만8507명, LG유플러스는 1만8107명의 가입자 순증을 각각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일주일간 영업 정지 당시 모두 4만8398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주말이 끝난 직후인 15일 하루 만에 1만6387명이 순감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고 시장 투명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올해와 지난해 수치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영업정지 기간에는 초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각종 암호문으로 포장한 현금 페이백 등 불법 지원금과 과다한 리베이트가 등장하면서 시장 과열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시장 과열의 기준인 하루 평균 2만4000건의 절반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려했던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전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SK텔레콤 영업정지기간에 일부 지원금 과다지급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시장 과열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