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서울메트로 핵심서버가 북한에게 최소한 5개월 이상 잠식된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메트로가 이 사고에 대해 축소·은폐를 넘어 거짓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감사원 특별 감사청구를 통해 진상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메트로가 제대로 된 기관이라면 이번 서울메트로 해킹 사고 설명자료를 발표하면서 ‘핵심서버가 5개월 이상 뚫린 부분’에 대해 국민과 서울시민께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었다”며 “하지만 그런 부분은 전혀 없고 안전하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서울메트로 해킹의 가장 큰 피해 부처는 열차 안전의 핵심을 담당하는 궤도신호사업소, 종합관제소, 전기통신사업소로 집중됐다”며 “이런 엄청난 사고를 당하고도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전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서울메트로 해킹을 자신들이 안했다고 정면 부인하는 주된 이유가 남날갈등 유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메트로가 처음 제출한 자료엔 북한 소행인 것처럼 써놓고, 그 다음 해명자료엔 북한이 아닌 것처럼 써놓으니 북이 이렇게 당당하게 안 했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