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판매점에선 이미 예약판매 돌입
아이폰6s 시리즈가 업계 예상보다 일찍 국내에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운 이동통신 3사의 하반기 가입자 쟁탈전이 시작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오는 23일부터 국내에 판매되는 가운데 일선 판매점에선 이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그 동안 업계에선 아이폰6s가 이달 30일을 전후로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출시 시기가 1주일 앞당겨지면서 판매전략 세우기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이통사들은 오는 16일부터 아이폰6s 시리즈에 대한 공식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하지만 일선 판매점들은 이미 예약판매에 나선 상황이다.
이통3사는 아이폰6S 시리즈와 함께 다양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워 12월 연말까지 가입자를 바짝 끌어모으겠단 전략이다.
이통3사는 지난 8일 LG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10을 일제히 선보였다. 이통3사는 79만9700원의 V10에 최대 28만5000원의 지원금(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V10의 가격은 47만원대까지 내려간다.
같은 날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출고가를 동시에 인하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을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8일은 SK텔레콤이 일주일간의 영업정지를 끝내고 영업에 재개한 날이다.
영업정지 기간 수세에 몰렸던 SK텔레콤이 반격에 나서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부랴부랴 보조금을 조정하면서 판매 경쟁에 나선 것이다.
결국 이통3사는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아이폰6s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는 강수를 두면서 치열한 판촉전을 예고했다.
이통사들은 아이폰6s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갤럭시노트5, 실속형 스마트폰 루나(SK텔레콤 단독 출시) 등을 출시했다. 오는 14일부터는 구글 넥서스폰의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이 예고됐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거 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침체된 이동통신 시장이 모처럼 대목을 맞게 됐다”며 “단통법 이후 중저가폰 위주로 재편된 이동통신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V10, 아이폰6s 등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안정권에 접어든 휴대폰 시장을 뒤흔들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