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거친 슬라이딩’ 어틀리에 디비전시리즈 3ㆍ4차전 출전 정지 징계…‘강정호 법’ 마련 될까?

입력 2015-10-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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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에서 루벤 테하다가 체이스 어틀리의 슬라이딩에 넘어지고 있다. (뉴시스)

거친 슬라이딩으로 논란이 된 체이스 어틀리(37ㆍ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3ㆍ4차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어틀리가 출장 정지를 받아 13, 14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ㆍ 4차전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어틀리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메츠와의 경기에서 루벤 테하다에게 부상을 입혔다. 그는 7회말 1사 1ㆍ3루 상황에서 하위 켄드릭의 2루 땅볼 때 2루 베이스로 진루하다 테하다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거친 슬라이딩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1루로 공을 던지려던 테하다는 오른 종아리뼈가 골절됐다.

경기가 끝난 후 어틀리는 메츠 내야수 데이비드 라이트를 통해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테하다까지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에 부상 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조 토리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은 “어틀리가 의도적으로 테하다를 공격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수비 방해에 대해서도 심판진이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어틀리의 행동은 과했다”고 밝혔다. 어틀리는 메이저리그 규정 5.09(a)에 명시된 ‘야수 보호를 위한 행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토리 부사장은 “내야수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 반열판이 파열되고 정강이뼈가 골절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정호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흥행을 이끌던 선수들이 거친 슬라이딩으로 부상당하는 일이 연달아 발생하자 미국 언론과 야구팬은 2루 베이스 충돌 방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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