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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단일 상품으로 한방에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은 어렵다. 적절한 분산과 여러 가지 악재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꾸준한 수익을 노리는 것이 정답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 포트폴리오솔루션부 차장은 연내나 내년 초 임박한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한 효과적 투자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금리 인상이 임박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일차적으로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차장은 “지금 같은 상황에선 투자 비중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변수를 확인하고 투자를 재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악재 봉합 이후 확인을 거쳐 투자에 신중히 나서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 기조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보유 중인 해외펀드들을 환노출형으로 교체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현재 중국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대다수 해외펀드들은 원화, 달러, 현지 통화 순으로 환전되는데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품 투자 전략면에선 달러 강세 수혜를 노릴 수 있는 ‘달러 강세 베팅 투자 ETF’,‘채권 인버스 ETF’, ‘시니어론 펀드’ 등이 유망하다는 견해다.
유 차장은 “채권 인버스 ETF는 미국 금리 인상 시 글로벌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경우,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데 베팅하는 전략 상품”이라며 “해외에 상장된 채권 인버스ETF는 2~3배 인버스 효과로 투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 투자자들이라면 고려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금리 인상 수혜 펀드로 손꼽히는 시니어론 펀드도 주목할 만하다는 것. 시니어론 펀드는 하이일드 기업 선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한다. 시니어론 펀드의 채권 자체가 대부분 미국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 이자율이 상승해 직접적 수혜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유 차장은 “다만 시니어론 펀드는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꾸준히 상승해야 수혜 효과가 두드러진다”며 “이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와 폭, 미국 펀더멘털 개선이 같이 유지돼야 직접적 수혜 효과가 높아지는 상품이므로 2년 이상 중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예고된 악재인 미국 금리 인상을 비롯해 중국 변동성과 최근 불거진 폭스바겐 사태 등 잠재적 악재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도 내다봤다.
실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노출된 악재이고,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진단이다.
유 차장은 “앞서 그리스 사태가 터졌을 때도 대부분 그리스에만 신경을 집중했는데, 결국 그 이후 곧바로 중국발 위기가 터졌다”며 “당시를 반면교사 삼아 미국 금리 인상 외에도 중국의 펀더멘털 약화, 유가 약세, 유럽 폭스바겐 사태 등 숨겨진 리스크 요인이 어떻게 봉합돼 가는지 모니터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 입장에선 적절한 분산과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오히려 높은 장기 투자 수익을 확보하는 길”이라면서 “포트폴리오 투자와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여유를 갖고 긴 안목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