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물리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캔자스시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커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1차전에서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호투와 살바도르 페레스의 솔로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7전4승제의 ALCS에서 먼저 1승을 거둔 캔자스시티는 이로써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캔자스시티는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속에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고든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우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먼저 점수를 뽑았다. 2사 후에는 로렌조 케인이 우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케인은 이 안타로 포스트시즌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에는 살바도르 페레스가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초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토론토는 6회초 볼넷 2개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믿었던 에드윈 엔카르나시온과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토론토는 8회초에도 조지 도널드슨이 우전안타, 호세 바티스타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의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기다리던 득점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위기에서 벗어난 토론토는 8회말 에릭 호스머의 2루타와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캔자스시티 선발 볼케스는 6이닝 동안 2안타, 볼넷4개, 탈삼진 5개,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승기를 잡은 캔자스시티는 7회 켈빈 에레라, 8회 라이언 매디슨, 9회 루크 호체바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5⅓이닝 동안 6안타로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