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982년 이후 중단된 한-아세안 경제계 대화채널을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전경련은 21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레 루옹 민 아세안(ASEAN) 사무총장, 아세안 정부 대표단, 주한 아세안 대사를 초청해 아세안나이트 만찬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2월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출범에 앞서 아세안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아세안 커넥티비티 관련 대형 프로젝트에서 교통·에너지·ICT 분야에 해당하는 우리 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아세안경제공동체는 싱가포르ㆍ필리핀ㆍ태국ㆍ말레이시아ㆍ미얀마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캄보디아ㆍ라오스ㆍ브루나이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이 2015년을 목표로 결성을 추진 중인 경제 공동체이다. 제품, 투자, 인력 뿐만 아니라 총 12개 서비스 분야 상호 개방한다. 인구 6억3000만명, GDP 3조 달러의 단일시장이 형성된다.
이에 허창수 회장은 전경련이 1979년부터 4년간 운영한‘한-아세안 경제계 지도자 회의’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세안의 경제규모는 2012년 2조3000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3조8000억 달러로 증가할 정도로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한국과 아세안 대표 기업인간의정기적 모임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채널 복원을 통해 △한-아세안 상호투자 확대방안 △인프라분야 ASEAN, 한-ASEAN 연계성 경협 증진방안 등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아세안이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해외투자·해외건설 파트너이지만, 아세안과의 교역규모는 중국의 1/3, 직접투자는 일본의 1/6 수준인 만큼 앞으로도 발전 잠재력이 크다”며 “전경련 차원에서 아세안 민간경제계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아세안에서 레 루옹 민 ASEAN 사무총장, 하스누딘 함자 아세안커넥티비티조정위원회 의장, 존 프라세티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라울 에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 등 42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나라홀딩스 조해형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이완경 GS글로벌 사장, 이진우 현대유앤아이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박석원 LG전자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