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강화 통해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성장시킨다”
윤 사장은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삼성 AC 포럼 2015’에서 “그동안 가전 B2B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시스템에어컨 제품을 출시해 왔지만, 이날 공개한 제품들은 업계 최고 성능과 효율, 공간 효율화 등 차별화된 기술을 갖춘 만큼, 글로벌 B2B 시장을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생활가전을 책임지는 CE부문이 회사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B2B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에어컨 시장은 약 740억 달러(약 83조6000억원)로, 일반 에어컨과 시스템에어컨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3~5% 수준 점유율로, 아직 시장 지배력이 미미한 수준이다. 윤 사장은 글로벌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앞으로 5년 내 약 5조원 수준으로 매출 규모를 2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시스템에어컨 시장을 절반씩 점유하고 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매출 규모는 5000억원, 시장점유율은 45%다.
윤 사장은 “(과거와 달리 현재는 기술이 많이 발달한 상황으로) 매출 확대 연한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 500여개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공조 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 인수한 성과에 대해서는 과거 대비 성과가 2배 이상 좋아졌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콰이어트사이드 인수 목적은 북미 공조 시장 기반 구축 및 B2B 사업 확대”라며 “현재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글로벌 가전 시장 1위 달성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가전 업체 간 인수합병으로 1위 업체의 매출이 180억 달러에서 230억~250억 달러까지 증가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1군에 들어와 있지만, 선두 자리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창조적 아이디어와 최첨단 기술력이 더해진 △360 카세트 △DVM 칠러 △DVM S △DVM S 에코 등 다양한 시스템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시스템에어컨 사업 약 5조원을 포함해 전체 에어컨 매출 규모를 100억 달러(약 11조3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