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신입사원 면접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회사 측이 지원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 공채 응시자 이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면접관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표한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국정교과서는 사실상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고 답하자 면접관이 찬성인지 반대인지 다그치듯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 지원자는 결국 아모레퍼시픽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은 배동현 부사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능력 등을 평가하려는 것이었을 뿐 찬반이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SNS 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 면접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모레퍼시픽 신입사원 능력 검증이 아닌 사상 검증하는 회사네"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임원들 마인드가 구리네" "아모레퍼시픽 진짜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