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 가 지난 1년간 42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9일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브라보 리스타트’ 3기에 참여한 11개 업체의 지난 1년간의 인큐베이션 성과 발표와 함께 투자자를 유치하는 성과발표회(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브라보 리스타트 3기의 투자유치금액은 1년간 42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더불어 JD사운드와 비주얼캠프 등이 해외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벤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JD사운드는 휴대용 디제잉 기기(‘GO DJ’)를 들고 미국 등 10여 개국에 진출했다. 비주얼캠프는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코이스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브라보 리스타트 3기 11개 팀들이 참여해 각자의 제품과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을 포함해 캡스톤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관계자와 SK텔레콤 사업부 담당자도 방문해 창업팀의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했다.
이날 브라보 리스타트 3기 기업인 ‘dot’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기존 시각장애인용 점역기에 비해 작고, 가볍고, 멋스러워진 이 제품은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비쥬얼캠프는 시선추적형(eye tracking) 솔루션을 개발해, 이날 처음으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장치는 시선추적형 특수 안경을 통해 안구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장치다. 눈동작만으로 가상현실(VR) 기기를 조작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올해 브라보 리스타트 3기 벤처 중 4개사가 SK텔레콤과의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다. 벤처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마케팅’ 및 유통∙판로개척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사업 초기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3기에 걸쳐 총 34개팀(1기 10팀, 2기 13팀, 3기 11팀)이 창업의 꿈을 현실로 바꿨다. 초기 사업 아이디어화 단계부터 본격 사업화까지 사업개발∙펀딩∙해외진출 등 단계별∙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마감된 4기 모집에는 759개팀이 공모하는 등 스타트업 ‘사관학교’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김정수 SK텔레콤 CSV 실장은 “브라보 리스타트의 차별화된 창업 지원 프로세스와 성공 스토리는 유수의 다른 창업 기관에서도 벤치마크의 대상”이라며 “이제는 창업팀들의 성공 스토리 창출을 넘어 우리사회의 창업 문화 확산과 창조경제를 실현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