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명품-MP3P] 아이리버·삼성 옙·코원… MP3플레이어 대표 히트상품

입력 2015-11-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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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능은 MP3 음악 파일의 재생이다. CD와 카세트테이프 없이도 고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기기라는 장점 덕에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벤처 붐을 타고 200여개 회사에서 수백~수천개의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당시 MP플레이어의 부흥을 이끌었던 업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잡았다.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를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 1999년 설립해 출시한 제품인 리오볼트는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선보인 프리즘(Prism)과 크래프트(Craft)는 세계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 당시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 점유율 60%로 1위, 해외 20%로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해외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의 아이팟이었다. 이후 아이리버는 데이터 플레이디스크를 재생하는 뮤직 플레이어 iDP-100, 플래시 메모리 MP3 플레이어 iFP-100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MP3플레이어 보급에 앞장섰다.

벤처기업 붐과 맞물려 삼성전자는 MP3 플레이어 브랜드 옙을 통해 시장을 강화해 나갔다. 당시 많은 중소업체가 동시에 시장에 진입하며 저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등 품질 논란이 일던 시기였다. 큰 인기를 얻었던 옙은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소형 사이즈를 내세웠다. 남성 아이돌 동방신기를 내세운 스타마케팅까지 더해지며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옙은 이후 터치패드에 집중하며 애플 아이팟과 경쟁 관계를 구축했다. 옙은 2011년 2월 삼성으로 브랜드가 통합됐다.

삼성 옙의 경쟁력이 디자인이라면 코원시스템은 고음질의 기술 고도화에 주력했다. 1995년 설립된 코원시스템(구 거원시스템)은 2000년 MP3 플레이어 iAUDIO(CW100)를 출시해 이듬해인 2001년 당시 산업자원부의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지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던 코원시스템은 2006년 세계 첫 0.85인치 HDD MP3 플레이어 iAUDIO 6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미국 BBE사의 음장인 BBE와 자체 개발 음장 제트 이펙트(Jet Effet)를 탑재해 다양한 음을 구현할 수 있었다. BBE 음장은 압축된 오디오를 원음에 가깝게 복원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MP3플레이어 산업이 위축되자 고음질로 눈을 돌린 덕에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음질=코원’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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