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31억3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94억5100만원으로 6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29억8900만원으로 306.3% 증가했다. 신재훈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관절염치료제)의 유럽시장 판매호조로 호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실적 호조에 주가도 화색이다. 코스닥 지수의 연일 하락세에도 셀트리온은 지난 3일부터 연이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몸집도 커졌다. 카카오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다툼을 벌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8조5000억원대를 넘나들며 완전히 대장주 자리를 꿰차는 모습이다. 시장 전체 순위에서도 10년새 시가총액은 300배이상 크게 늘어 20위권에 안착했다. 제약ㆍ바이오업종 중에서는 이미 2009년 유한양행을 잡고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다음해 실적 개선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내년 램시마 제품의 미국 허가와 트룩시마(림프종 치료제)·허쥬마(유방암치료제) 등의 유럽허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한미약품의 기술수출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이목이 쏠린 점도 긍정적이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내년 램시마의 미국 허가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유럽 허가로 제네릭(복제약)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이스라엘 테바처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올해부터 2018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28.0%와 35.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