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레포츠 동호회 ‘릴렉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쉴 틈이 없다. KB손해보험 레포츠 동호회인 ‘릴렉스(Relax)’는 계절의 특색에 맞춰 갖가지 레포츠를 즐기느라 바쁘다.
릴렉스는 지난 1994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단 22년을 맞이했다. 주말에 레포츠 활동으로 릴렉스(휴식을 취하다)하면서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업무에 임할 때에는 산뜻한 마음으로 임하자는 뜻에서 동호회명 릴렉스로 지었다.
릴렉스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심재환 퇴직연금 영업부 팀장은 “각기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저와 동료 4명 정도가 스키장을 다니면서 서로를 우연히 알게 됐다”면서 “우리끼리 즐길 게 아니라 직원들도 같이 다니자고 의기투합해 이 동호회를 만들게 됐다”고 창단 계기를 설명했다.
회원 수는 한때 200명을 육박하기도 했지만, 요새는 130여명 정도다. 실제 활동 인원은 전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회원 대부분이 1년에 한 번 이상 레포츠 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회당 참여 인원은 보통 30∼40명 내외로 많을 땐 70명, 적을 땐 25명 정도다.
릴렉스는 계절에 맞춰 1년에 6번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즐긴다. 봄과 가을에 1회씩, 여름과 겨울에 각 2회씩 총 6번의 레포츠 행사를 가진다. 보통 봄에는 승마와 사격, 여름에는 수상스키, 가을에는 패러글라이딩, 겨울에는 스키를 탄다.
스키는 참여 인원이 많아 보통 리조트를 예약해 1박2일 행사를 1회 진행한다. 심 팀장은 “스키 시즌이 매년 1월에 치러지다 보니, 직원들이 마감도 끝나고 여유로워 해당 행사에 많이 참석하는 편”이라면서 “수상스키나 승마, 사격, 패러글라이딩 등 다른 레포츠도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동적인 레포츠 활동으로 인해 업무에 영향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심 팀장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다기보다 오히려 즐겁다는 표현이 맞다”면서 “물론 처음 레포츠 활동을 접하면 근육통 등으로 인해 몸이 뻑적지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은 살짝 힘들 수 있어도 정신만큼은 완벽하게 재충전돼 상쾌하다”고 쾌감을 전했다.
심 팀장은 “레포츠 각각의 매력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활동을 통해 그동안의 업무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리는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특히 기본기를 익힌 뒤 기교 등을 발휘하는 스킬업 과정이 재밌다. 그때부터 실력이 늘면서 재미가 붙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레포츠가 생각보다 그리 접근성이 어려운 활동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호회 활동이 이 같은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주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과 산으로 떠나는 일반 활동과는 달리, 수상스키를 타거나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레포츠를 보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활동’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 같은 접근의 어려움과 부담감을 동호회가 상쇄해준다”고 말했다. 더불어 “단체로 가입해 진행하기 때문에 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레포츠 동호회 활동을 통해 회원들은 자부심을 갖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 팀장은 “패러글라이딩이나 수상스키는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레포츠를 즐겼다는 것만으로도 자랑거리가 된다”면서 “이 때문에 동호회 활동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