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형돈이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형돈이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정형돈의 갑작스러운 방송 활동 중단 소식에 방송가는 현재 비상사태다. 정형돈이 맡은 고정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과 ‘능력자들’을 비롯해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K-STAR ‘돈 워리 뮤직’ 등 총 6개다.
KBS 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에 “당분간 개인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우선 하차하기로 했다”며 “하차 발표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대리 MC 등의 얘기들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지켜본 뒤에 너무 길어지게 되면 그때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관계자도 “정형돈이 직접 와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 ‘무한도전’과 ‘능력자들’ 모두 건강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하차 이후에 대해서는 두 프로그램 모두 제작진이 여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JTBC와 MBC 에브리원 관계자도 “하차 의사를 전달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향후 대책에 대해 제작진들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K-STAR 측은 “정형돈 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돈 워리 뮤직’은 정형돈 씨와 유재환 씨가 런던 촬영을 잘 마쳤고 사전에 국내에서 촬영한 분량도 있어서 방송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