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사기대출' 전주엽 국내송환…도피 1년9개월 만에 바누아투서 검거

입력 2015-11-18 09:31수정 2015-11-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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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현 KT이엔지코어)의 매출채권을 위조해 1조8000억원 상당의 사기대출을 받고 해외로 도피했던 전주엽(49)씨가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통신기기 제조 판매업체 엔에스쏘울 대표 전씨를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에서 검거해 18일 오후 5시4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씨는 사기대출 범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던 2014년 2월 홍콩과 뉴질랜드를 거쳐 바누아투로 도주했다. 법무부는 전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바누아투 측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헸다.

이에 바누아투 당국은 지난달 전주엽의 은신처를 파악하고 법무부에 통보했으며, 지난 17일 바누아투의 수도 포트빌라에서 전주엽을 검거하고 법무부 호송팀에 신병을 인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 공조기관 및 법집행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해외 도피범죄인을 송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씨는 통신기기업체 중앙티앤씨 대표 서모(47)씨, KT ENS 부장 김모(53)씨 등과 함께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 1조8335억여원의 사기대출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미상환된 돈은 3000억원에 달한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KT ENS에 휴대폰 단말기 등을 납품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매출채권을 위조하고, 이를 담보로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저축은행 등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와 김씨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돼 각각 징역 20년과 17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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