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레] 연말 ‘호두까기 인형’ 어느 커플 걸 볼까

입력 2015-11-20 13:12수정 2015-11-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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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에서 커플 명연기를 펼치고 있는 발레리나 김현웅(왼쪽)과 김지영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발레는 몸으로 표현하는 언어로 남녀 무용수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수석 무용수의 노련함과 완숙미가 돋보이는 연기, 거기에다 정제된 몸짓이 관객들의 감동 지수를 높인다. 물론 신인 무용수도 나름의 패기와 열정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으므로 ‘신구세대’의 공연은 언제나 인기다. 12월 연말을 앞두고 대부분 발레단은 2015년을 마무리하는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국립발레단은 12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이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꾸준히 선보인 ‘호두까기 인형’은 33년간 볼쇼이 발레단의 수장이던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가 특징이다. 동화 속 환상의 나라에 대한 동경과 함께 고난이도 안무가 선사하는 짜릿한 쾌감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을 충분히 매료시킬 만하다.

‘호두까기 인형’에는 이재우, 배민순, 김현웅(객원), 허서명, 정영재, 이영철, 김기완, 이재우 등이 왕자로 출연하고, 이은원, 신승원, 김지영, 박예은, 김리회, 박슬기, 한나래 등이 마리 역을 맡는다. 이 중 눈여겨볼 만한 공연은 김지영-김현웅 커플 공연과 한나래-김기완 커플 연기다. 김지영-김현웅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수년 전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두 사람은 ‘백조의 호수’, ‘말괄량이 길들이기’, ‘호두까기 인형’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파트너로 열연했다.

신예의 무대도 기대된다. 한나래(드미솔리스트1)는 지난해 공연됐던 ‘호두까기 인형’으로 생애 첫 주인공을 맡았고, 올해로 두 번째 주연으로 발탁됐다. 한나래는 길쭉한 체형을 바탕으로 선이 아름답고, 함께 연기하는 김기완(솔리스트1)의 노련미가 결합되면서 여느 때보다도 두 사람의 ‘케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니버설 발레단도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34년 바실리 바이노넨이 안무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이다. 이 작품에서는 부부 수석 무용수 황혜민-엄재용 커플의 연기가 볼 만하다. 이 외에도 홍향기(솔리스트), 이동탁(수석무용수) 커플의 공연도 상승세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돈키호테’, ‘잠자는 숲속의 미녀’, ‘라 바야데르’ 등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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