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 노조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LIG투자증권 인수 반대”

입력 2015-11-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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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 노조가 LIG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 대해 인수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26일 한만수 LIG투자증권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매각 과정에서 대주주인 KB금융지주에게 LIG손보 인수에 준하는 건전한 자본, 고용승계 가능한 자본, 비전을 가진 자본으로 새 주인을 선정해 달라고 요청해왔다”며 “그러나 이번에 우협으로 선정된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엔진을 만드는 모기업을 두고 있고, KB금융지주는 단순히 매각 가격을 가장 높게 썼다는 이유 만으로 케이프인베스트먼트를 우협으로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창사이래 꾸준한 이익을 내며 자기자본 2000억원에 육박하는 LIG투자증권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은 인수주체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모기업인 케이프가 증권업이 그룹의 비주력 사업인 점과 자본 및 사업규모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의 지원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정적 검토의견에 등재 시켰다.

한 위원장은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선박부품 제조업체인 케이프의 시가총액은 20일 기준 490억원, 지난해 연결기준 47억원의 적자회사에서 1400억이 넘는 매각가를 제시한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며 “실제 시장에서도 케이프에 대해 자금마련에 대해 의문점을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해 KB나 케이프 어느 누구도 자금마련에 관해 공식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노조위원장은 “새로운 대주주와 함께 외형과 실질을 갖춘 중견 증권사를 꿈꿔온 당사 구성원들에게 멀쩡한 회사를 반쪽짜리 구멍 가게로 만들겠다는 케이프인베스트먼트와 거기에 우선협상권을 준 KB는 당장 협상권 철회를 요구한다”면서 “단순히 자본논리로만 회사를 매각한다는 것은 LIG투자증권의 모든 임직원 및 고객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우선협상자 선정철회를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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