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스마트폰 X6와 X6 플러스에 자사의 지문인식 모듈 BTP가 탑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크루셜텍은 현재까지 15개 글로벌 고객사 42개 모델에 BTP를 공급했으며, 그중 중국기업은 화웨이, 비보, 오포, 샤오미, 메이쥬 등 8개 업체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X6 시리즈는 비보의 다른 모델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인 400달러 내외의 고급형 모델이다. 빠르고 정확한 지문인식과 풀메탈 바디, 급속충전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사전 공개된 앱 실행 테스트에서 아이폰6S보다 빠른 성능을 보여줘 주목받기도 했다.
비보는 전자제품 유통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로컬 기업 BBK의 스마트폰 브랜드로 최근 중국 내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사들이 샤오미의 온라인 판매전략을 모방할 때 비보는 BBK 유통망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샤오미ㆍ화웨이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테크놀로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시장에서 비보는 10.0%의 점유율로 샤오미(16.4%), 화웨이(16.2%), 애플(12.1%), OPPO(10.2%)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삼성보다도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비보에 터치타입 BTP는 첫 공급이므로 품질 이슈나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비보는 모기업의 자금력과 탄탄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인 만큼 당사 매출 상승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