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제3의 인물’ 발탁 무게…차기 경제부총리 하마평가 정반대
임 위원장이 차기 경제부총리에 유력하다는 기존의 하마평과 정반대인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내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것이란 관측과 내년 3월 이후가 돼야 연쇄 이동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이 될 것이란 하마평은 한 친박계 실세 의원이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부총리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를 일부 언론에 흘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가 제외되면서 남은 후보는 임 위원장밖에 없다는 관측이 확산된 것이다.
실제 임종룡 위원장은 △청문회 통과 가능성 △정권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 △전문성 등 박근혜 정부에서 그동안 요구해온 장관 기본 자격에 가장 잘 부합한다는 주변의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언론에서 거론하지 않은 제 3의 인물이 경제부총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임 위원장의 유임설도 같이 확산하고 있다.
임 위원장이 유임될 경우 정찬우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정 부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 그의 후임으로 고승범 금융위 상임위원(행시 28회), 신인석 자본시장 연구원장,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행시 28회),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행시 29회) 등이 거론된다.
금융위 내부에서 승진하면 고승범 상임위원이 유력하다.
외부 인사가 올 경우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언급된다. 그는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금융위 부위원장 하마평에 올랐다.
금융위 부위원장 인사는 기재부 차관 인사에 연동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현재 기재부 1차관으로 정은보 차관보와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 차관보가 기재부 차관으로 승진하면 최 비서관이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올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최 비서관이 기재부로 가면 정 차관보가 금융위 부위원장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경우 행시 선배인 고승범 상임위원은 용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위원장의 이동은 1급 승진 수요를 만들어 국장들의 연쇄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
국장 가운데 승진 대상자는 손병두 금융정책국장(행시 33회)이 먼저 꼽힌다.
그가 1급으로 올라가면 금융정책국장을 중심으로 주무국장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현재 금융정책국장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김학수 자본시장국장(행시 34회), 도규상 금융서비스국장(행시 34회) 등이다.
만약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기면 금융위 인사는 역대급이 된다. 장차관이 모두 바뀌기 때문이다. 후임 금융위원장에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등이 거론된다.
국장 인사는 대변인 자리가 공석인 것도 변수다.
대변인은 개방형으로 공모하는 자리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윤창호 중소서민금융정책관(행시 35회) 등이 언급된다.
대변인이 내부에서 될 경우 국장급 인사 규모는 더 커진다.
중앙공무원교육을 떠났던 김태현 국장(행시 36회)과 정완규 국장(행시 34회), 유재수 국무조정실 정책평가관리관(행시 35회) 등의 복귀가 점쳐진다.
과장급도 민간근무고용휴직제 때문에 대거 바뀐다.
금융위는 현재 행시 44회~45회 과장 5명이 민간근무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권대영 금융정책과장, 이윤수 은행과장, 이형주 자본시장과장, 안창국 자산운용과장 등 역시 이동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장관부터 과장급까지 한마디로 안 바뀌는 보직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