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절박함을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 사기로 접수된 피해액 규모가 연간 2000억원을 웃돌 정도입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사기 피해가 급증하자 금감원, 경찰청,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진흥원, 통신업계 등에서도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통신업계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 역시 진화되면서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렇다면 보이스피싱 사기를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요?
방통위는 연말연시를 맞아 금감원, 검찰,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예금·현금인출, 대출 사기, 연말정산 소득공제 등의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통신서비스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이동통신사 명의로 발송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안내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전화로 범죄사건 연루 등을 이유로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 과감히 끊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보이스피싱 가해자들은 "당신의 아들 OOO군을 납치하고 있으니 OO은행 계좌번호 OOO-OOOOOO-OOO으로 얼마를 입금하시오"처럼 피해자를 압박해 당황하게 함으로써 사기 수법에 넘어오도록 하는 경우가 많죠.
가해자가 이런 요구를 하는 경우에는 우선 해당 가족과의 연락을 취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경찰서(112)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입니다. 자칫 당황해 말을 곧바로 들어준다면 여러분도 보이스피싱 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녀의 친구, 선생님, 친인척의 연락처를 미리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해당 가족과 연락이 안 될 시 친구들이나 선생님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해보면 이 같은 상황이 뒤늦게야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끊은 뒤에는 경찰서나 금감원(1332)에 신고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피해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또 손해를 입은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경찰서나 해당 금융기관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개인 금융거래정보를 미리 알고 접근하는 경우 반드시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 금융거래정보를 미리 알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세금, 보험료 등의 환급 또는 계좌 안전조치의 이유로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같은 경우에는 100%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이밖에 최근 이통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팸 알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도 보이스피싱 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SK텔레콤은 'T전화', KT는 '후후 스팸 알림', LG유플러스는 '연락의 신' 등을 통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등록되지 않은 전화를 가려 받는 것도 보이스피싱 차단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겠죠?
※궁금해요. 톡톡! - 내년부터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 음성으로 알려준다고요?
SK텔레콤은 금감원과 손잡고 'T전화'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에 나섭니다.
특히 내년 3월 중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국제전화 등에 대해 음성안내 서비스인 '안심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T전화'를 이용해 국제전화에 대해 "국제전화입니다"라는 화면 표시 문구를 보다 크게 하고 음성안내를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보이스피싱 전화가 해외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안심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이용번호 등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한 전화"임을 화면 표시하고 음성 안내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번 서비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 전반으로 확대돼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줄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