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탄저균 16차례 반입…치사율 90% 넘는 탄저병, 어떤 증상?

입력 2015-12-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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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탄저균이 포함된 매개체에 접촉하면 피부 탄저병에 걸릴 수 있다. 항생제 투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치사율은 90%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주한미군이 지난 4월 오산기지로 탄저균 샘플을 반입한 것 외에도 과거 15차례나 미국 측으로부터 탄저균 샘플을 배송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탄저균에 노출된 이후 항생제 투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치사율은 90%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탄저균 실험이 올해 오산기지에서 처음 진행됐다는 주한미군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올해 사균화된 탄저균 샘플이 한국에 반입됐을 때 페스트균 검사용 샘플이 함께 들어온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주한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한미 공동으로 구성된 '한미 합동실무단'은 17일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동실무단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용산기지에서 모두 15차례의 사균화된 탄저균 검사용 샘플을 반입해 분석하고 식별 장비의 성능을 시험했으며 교육훈련도 진행했다.

탄저병에 감염이 되면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났다. 탄저균은 무색,무취,무미의 특징을 지녔다. 공기를 통해 감염이 가능해 효과적인 예방과 추적이 어렵다.

탄저균에 접촉해 생기는 피부 탄저병(Cutaneous anthrax),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생기는 위장관계 탄저병(Gastrointestinal anthrax), 탄저 포자의 흡입에 의해 생기는 흡입 탄저병(Inhalation anthrax) 등이다.

공기 중으로 감염되는 흡입 탄저병의 경우, 항생제 투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사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후 초기 24-48시간이내에 항생제가 투여되지 않으면 95%이상의 치사율을 보일 수 있다. 흡입 탄저병의 증상은 초기 전신 피로 증세, 열,기침, 흉부 불쾌감 등이 생긴다.

지체되면 심한 호흡 곤란과 함께 사망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합의권고안은 외교부 북미국장과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서명하면 효력을 발생하게 되고 SOFA 부속문서로서 효력도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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