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LPGA 공식 시뮬레이터로 3년 계약… 마음골프, 美 브이골프 300대 티업비전 납품
일본 오사카에 사는 사카가미 아키라(77)씨는 요즘 한국 스크린골프에 관심이 많다. 은퇴 후에도 한국 관련 일을 돕거나 한국 여행을 즐겨온 그는 최근 접한 한국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카페 사업과 접목시킬 구상까지 하게 됐다.
국산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심상치 않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산 스크린골프에 대한 관심은 동남아 시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도 국산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를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스크린골프의 세계화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곳은 골프존이다. 최근 유럽과 세계 최대 시장인 미주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영업 마케팅을 강화한 골프존은 올해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공식 시뮬레이터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또 7월에는 144회 디오픈 챔피언십 대회장에 골프연습 시뮬레이터 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GDR)와 비전 골프 시뮬레이터 부스를 설치,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티업비전 스크린골프 서비스를 진행하는 마음골프는 미국 브이골프(Vgolf)에 300대 분량의 티업비전을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마음골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라스베이거스 특급 호텔에 티업비전을 설치, 국산 스크린골프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게 됐다. 김지영 마음골프 차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티업비전이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로스크린골프는 지난 9월 쿠웨이트 파하힐에 위치한 연매출 1000만 달러(약 117억원) 이상의 한 기업과 스크린골프 중동지역 총판 및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두바이,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수출한 이 회사는 같은 달 미국의 골프숍 프랜차이즈 전문회사인 올림픽골프와 스크린골프의 미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