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벤처기업의 수가 처음으로 3만개를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 한 해 창조경제 성과 창출과 국가 연구개발(R&D)의 효율화 등 핵심 개혁과제를 추진한 결과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창조경제와 관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모두 마무리했다. 혁신센터의 법적 근거도 마련해 지역의 창업·중소기업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그 결과 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중소기업 지원 실적이 연초보다 10배 이상 급증(보육기업 45개→509개)했다.
경기 혁신센터가 보육한 ‘이리언스’는 홍채 인식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에서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벤처투자펀드 규모는 11월 기준 2조2808억원으로 확대됐다. 엔젤 투자에 대한 소득공제가 확대되면서 엔젤 투자자 수가 늘고 벤처 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하는 등 창업 생태계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미래부는 평가했다.
신규 벤처 투자도 2000년 벤처 붐 이후 최대치인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창조경제 모델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으로부터 경제 혁신의 모델로 인정받기도 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브라질 등은 창조경제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가 R&D 효율화와 관련해서는 정부-민간의 역할 분담에 따라 정부는 미래 신기술을 발굴하고 R&D 투자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변환 효율(20.1%)을 구현한 태양전지 같은 원천기술 개발 성과도 배출했다.
미래부는 또 정부 R&D 성과의 기술이전·사업화를 촉진하고 정부출연연구원의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과 인력 지원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출연연의 기술이전 실적이 지난해 2525건에서 올해 2900건(잠정)으로 늘었다. 특구 입주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38조원에서 올해 43조원(잠정)으로 증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