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세운건설이 인수합병(M&A)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2년 금광기업에 이어 남광토건까지 인수에 성공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여기에 극동건설도 눈여겨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가 농협은행에서 세운건설 외 4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변경후 최대주주 등의 소유비율은 65.33%(640만주)다.
세운건설은 1995년 봉명철 회장이 전남 화순군에서 설립한 회사다. 주로 전라도 일대 도로, 항만 등 공공발주 토목공사와 지역 내 건축공사를 담당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모두 공사수입으로 채워졌다.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는 406위로 시공능력평가액은 약 400억 원이다.
남광토건은 법정관리에 돌입한 건설사 중 동부건설과 함께 유일하게 상장을 유지하고 있던 업체로 매출은 지난해 기준 2786억원에 달한다. 세운건설이 18배는 매출 규모가 더 큰 회사 인수에 성공한 셈이다.
현재 세운건설은 극동건설 인수도 추진 중이다. 지난 7일 세운건설 컨소시엄은 극동건설과 M&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세운건설이 극동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중견건설사 3곳을 거느린 종합건설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
특히 금광기업, 남광토건 등을 더해 시공능력평가 총액이 1조4986억 원으로 불어난다. 단숨에 시공능력 25위로 올라선다. 같은 호남 연고 업체 중 호반건설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세운건설은 계열사 통합과 재편으로 토목사업 외에 아파트 분양 등 주택사업이 추가될 경우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는 분석이다.
세운건설과 금광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모두 항만, 도로 등 토목공사에 강점을 갖고 있다. 또 금광기업과 남광토건은 아파트 건축 및 분양 사업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계열사 통합 후 단일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