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에서 각종 비위 혐의가 적발된 안홍철(65)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양요안)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안 전 사장에 대한 사건을 최근 배당받아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11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정의당은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토대로 안 전 사장을 제3자 뇌물공여, 뇌물수수,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안 전 사장은 자신의 딸이 근무하는 위탁운용사에 KIC가 3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부당하게 관여하는 등 불공정한 처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29차례의 해외출장 중 호텔 최고급 로열스위트룸을 이용하고, 투자 검토 대상인 업체로부터 1박에 1400만~2000만원에 이르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제공받는 등의 비위도 함께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