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상장 폐지 결정이 내려진 승화프리텍이 최대주주 보유 지분을 늘리며 자구 개선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항묵 승화프리텍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승화프리텍 주식 600만주(16.04%)를 장외매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333원으로 총 인수규모는 20억원이다.
이에 따라 승화프리텍 최대주주인 사모조합 블루쉽4호와 1호 조합 등의 보유 주식은 1922만 9945주로 증가했다. 신 대표의 주식 장외매수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51.39%로 늘었다.
신 대표의 이번 지분 인수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폐지 결정에서 제기된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8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결과 승화프리텍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승화프리텍이 회생절차를 벗어났지만 수익성 회복이 어렵고 상장유지 이후 최대주주 지분 매각 우려 탓에 경영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고 판단했다.
현재 승화프리텍은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이의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오는 12일 열리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상장 유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