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최근 높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산 저가 단말기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3사는 14일부터 5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삼성전자‘갤럭시A5·A7’와 20만원대 LG전자 'K1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A5와 갤럭시 A7은 갤럭시S6에서 사용한 메탈 글라스의 고급 디자인을 채택하고, 삼성페이를 탑재했다.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밝고 선명한 F1.9 조리개, 손 떨림 방지 기능 등으로 촬영 기능을 강화하고 급속 충전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출고가는 5.2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A5가 52만8000원, 5.5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A7이 59만9500원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서 정한 법적 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과 유통 대리점에서 받을 수 있는 15% 추가 지원금(4만9500원)을 모두 받을 경우 실 구매가는 갤럭시A5 14만8500원, 갤럭시A7 22만원까지 내려간다.
이통 3사는 같은날 출고가가 27만5000원인 실속형 스마트폰 K10도 내놓는다.
K10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LG전자가 공개한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 K시리즈다.
K10은 5.3인치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를 둥글게 마감한 2.5D 아크 글래스(Arc Glass)로 디자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5GB램, 16GB 내장메모리,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와 23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산 단말기가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달 LG유플러스와 단독 계약을 맺고 ‘Y6’를 출시해 판매 보름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온라인 오픈마켓인 11번가가 구매대행 형태로 판매한 샤오미의 스마트폰 ‘홍미노트3’도 1만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