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ST 부사장으로 영입될 계획이었던 은진혁 전 사장은 지난 2000년께 벤처기업인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난 이후 10여년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미국으로 이민갔으며,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한 뒤 퍼듀대학교 대학원에서 반도체물리학과 전기공학을 복수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인텔 제조 엔지니어링 컨설턴트를 맡았으며, 이후 1998년 인텔코리아에서 근무하며 세일즈&마케팅매니저와 이사로 단계를 밟다가 2000년 인텔코리아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당시 최 회장과 첫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최 회장은 은진혁 전 사장이 권유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등 비즈니스 관계로 발전했다. 또 2005년 맥쿼리가 SKE&S(옛 SK엔론)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과정에 맥쿼리증권 전무였던 은 전 사장의 역할이 있었다고 한다. 또 은 전 사장은 2008년 7월까지 맥쿼리 쪽을 대리해 이 회사에 사내이사로 파견돼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은진혁 전 사장은 이번 IFST 부사장 영입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됐으나, 은진혁 전 사장이 일부 부정적 여론과 최 회장의 비선라인이라는 오해가 부담돼 고사 의사를 밝혔다.
영입 발표 이후 일각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낙하산으로 중책을 맡게 됐다’는 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SK 는 조만간 새로운 전문가를 팀장으로 영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