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위기속 더욱 열심히 도전해달라"

입력 2016-01-18 20:28수정 2016-01-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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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재용 부회장이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1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 참석해 신임 임원과 배우자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말 승진인사에서 승진한 신임임원 197명과 가족, 사장단까지 포함 4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만찬을 주재한 이 부회장은 신임 임원들의 승진을 축하하고 가족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건배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은 세계 경기 침체와 삼성을 둘러싼 내외 위기에 대해 설명하며 "승진 임원 숫자를 줄일 정도로 위기인만큼 더욱 열심히 도전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개발분야 최초 여성 부사장을 배출시킨만큼 여성 및 해외 오지 근무자에 대한 격려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02년부터 합숙 교육 마지막날 열리는 신임 임원 부부동반 만찬행사에 참석해 이들을 축하했다.지난해 행사에는 오너가 삼남매가 모두 참석해 화제를 모았지만 올해는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은 불참했으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주(酒)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 전통주인 복분자가 등장했다. 임원들은 이날 축하 선물로 지난해와 같은 스위스 론진의 명품시계를 받았다. 론진은 1832년부터 스위스 쌍띠미에에 기반을 두고 시계를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날개 달린 모래시계 모양의 엠블럼을 갖고 있는 론진은 세계 140여개국에 매장을 두고 있다.

행사가 끝난 후 7시40분께 사장단들은 한줄로 서 신임 임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신임 임원들이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계단을 내려왔다.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한 손에 꽃다발과 선물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서현 사장 외에 삼성전자의 DS(부품)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장, 윤부근 CE(생활가전)부문장 등이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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