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방카슈랑스 영업 강화한다

입력 2016-01-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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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상품 2개 개정… 보험료 최대 45%까지 인하

신한생명이 신한은행과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연계 사업을 강화하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생명은 '(무)VIP 건강보험'과 'VIP웰스저축보험' 두가지를 개정한 뒤 판매에 들어갔다. 두가지 모두 방카슈랑스 상품이다.

신한생명은 '(무)VIP 건강보험'의 경우 최근 보험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를 최대 45% 낮췄다. 기존 상품의 경우 보험 납입기간이 끝나면 매월 그간 낸 금액만큼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구조였다. 하지만 개정된 상품은 납입기간이 끝난 뒤 5년간 거치하는 기능을 선택하면 보험료가 45% 저렴해진다.

'VIP웰스저축보험'의 경우는 확정이율에서 공시이율로 변경하고 기존보다 짧은 3년만기 2년납을 추가했다. 또한 신한생명은 하반기 새로운 방카슈랑스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다른 금융사들이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카슈랑스 상품에 대한 요청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개정해 새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이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신한은행 등 지주 계열사들이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올해 신한은행의 목표로 비이자수익 확대를 내걸었다. 이에 신한은행은 저임금 창구 직원인 RS(리테일 세일즈)직 가운데 승진자에 한해 보험판매 영업을 교육하고 오는 4월부터 실전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은 그동안 방카슈랑스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3년 4월 방카슈랑스 불법 리베이트 논란이 불거지면서 영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뜩이나 2012년 즉시연금 절판 효과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악재가 터진 것이다.

실제로 신한생명의 지난해 상반기 방카슈랑스 채널은 22.0%로 지난 2014년 같은 기간 40.2% 대비 18.2%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할 경우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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