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①] ‘치즈인더트랩’ 박해진이 말하는 유정 선배 “홍설 진심으로 좋아하는 순수한 친구” 이어서
똑 떨어지는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 차가워보이는 눈매, 젠틀한 매너까지 실제 만난 박해진은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속 유정선배 그 자체였다.
그를 보니 ‘치인트’ 속 유정과 배우 박해진의 싱크로율이 궁금했다.
“실제 저와 유정은 기본적인 성향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시끄럽고 사람 많은 걸 좋아하지 않고 남에게 피해주는 걸 싫어하거든요. 유정과의 차이점은 말투인 것 같아요. 드라마 보면 유정의 말투에서 딱딱함이 느껴지실거에요. 사실 의도한 부분이거든요. 인호(서강준 분)나 설(김고은 분)과 물처럼 섞여버리면 유정스럽지 않잖아요. 조금은 무언가 다른, 편해보이지만 불편한 그 안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박해진의 실제 연애 스타일도 유정처럼 달콤할까. 그 질문에 박해진은 “유정처럼 능숙한 편은 아니다”라며 “연애 하기에는 꽝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저는 밖으로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드라이브를 하러 나가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요. 제가 운전해서 가는 길이라곤 집, 운동, 피부과 말고는 없거든요. 연애하기에는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죠. 실제 홍설같은 스타일 좋아해요. 똑부러지고 자기 소신도 있잖아요. 아마 실제 홍설같은 인물이 존재한다면 여자친구로서 과분하지 않을까요?”
극 중 유정과 홍설(김고은 분)은 핑크빛 로맨스로 달달함을 주고 있다. 아직 서로 어색하지만 그 어색함 속에서도 두 사람은 풋풋한 연인의 설렘을 시청자에게 안겨주고 있다.
김고은과의 호흡에 대해 그는 “딱히 맞출 것도 없을 정도로 너무 잘 맞는다”고 답했다. 이어 김고은에 대해 “홍설에 대해 표현할 부분은 잘 표현하고 걷어내 야할 부분은 잘 걷어내서 연기하고 있다”며 “원작의 설이보다 훨씬 더 사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치인트’는 드라마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전제작으로 진행됐기에 촬영은 이미 마쳤다. 그는 9월부터 진행된 ‘치인트’ 촬영이 끝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며 “6개월 정도 유정을 만난 것 같은데 촬영이 끝나니 아쉽고 섭섭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해진은 중·후반부 관전포인트에 대해 “초반은 캐릭터 소개와 로맨스가 가속화 되었다면 중반부 넘어서부터는 다른 캐릭터들의 에피소드 중심으로 전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박해진이 연기 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다. 그는 ‘치인트’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어떤 작품이 되길 바랄까.
“‘치인트’가 제 인생작으로 남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제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설레는, 빛나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