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4일 자사 기가 인터넷 고객 10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4년 10월 20일 국내 최초 전국 상용화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월 평균 약 7만명, 하루 평균 약 2300명이 가입한 셈이다.
기가 인터넷의 가장 큰 의미는 2006년 이후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에 ‘퀀텀 점프’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기존 100메가급보다 10배 빠른 1기가급의 인터넷 속도는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 소비를 증가시키고, 클라우드 이용과 웹 검색의 만족도를 높였다.
기가 인터넷은 ICT 기반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2020년까지 국내 IoT 시장은 13조7000억원(산업연구원 추산), 클라우드 시장은 3조6000억원(미래부), 빅데이터 시장은 1조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인터넷이 기가 인터넷으로 100% 전환될 경우 추가로 20% 성장해 2020년까지 최대 9조원의 시장이 새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KT의 기가 인터넷 서비스 이용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KT가 연내 모든 주거지역에서 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기가 인터넷 고객 22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인식 1등’과 함께 ‘새로운 사업,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 창출’ 등을 당부했다. 이 중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고객인식 1등’을 위해 기본적인 것부터 완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