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편찬준거를 공개하지 않고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에 들어갔다.
집필진과 편찬준거를 공개한 뒤 집필에 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모두 어긴 셈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편찬준거가 이미 확정돼 집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몽룡 교수 사태도 있었고, 지금은 집필진의 안정적 집필 환경이 필요한 상태라 비공개로 가는 것이 나을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를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국사편찬위원회, 편찬심의위원회 등과 협의해 공개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연말까지 집필진과 심의위원 구성을 끝내고 편찬준거를 공개한 후 집필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온라인상에는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보자”, “역사를 빙자한 소설 안 나왔으면”, “투명, 공개, 소통이라는 단어와는 담을 쌓은 듯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