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답보상태가 이어지며 보합세를 보였다. 매수자들은 향후 가격하락을 예측하며 좀더 지켜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매도인들은 매도 희망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신도시는 설 연휴와 대출규제 강화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0.01% 하락했고 경기·인천도 변동 없이 0.00% 변동률을 보였다.
우선 서울은 △강서(0.05%) △용산(0.05%) △관악(0.04%) △금천(0.04%) △노원(0.03%) △서대문(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서는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500만원~1000만원, 등촌동 주공3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시세 상한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5000만원 가량 시세가 상승했다. 반면 양천(-0.04%)은 최근 수요가 뜸해지자 매물가격이 하향조정 되면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가 1000만원 정도 매매가격이 내렸다.
신도시는 이번 주 △광교(0.07%) △평촌(0.02%) △동탄(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오드카운티와 광교e편한세상이 각각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오는 30일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매매수요가 꾸준하다. 반면 일산(-0.01%)은 한파 속에 수요가 뜸해지면서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이 25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은 △시흥(0.06%) △평택(0.03%) △의왕(0.03%) △구리(0.03%) △안양(0.02%)가 상승했고 △용인(-0.06%) △군포(-0.05%) △안산(-0.03%)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큰 움직임 없이 지난 주와 유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상승했다. 직장인 수요가 많고 저가 전세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3% 상승했다.
서울은 여전히 순수 전세매물이 귀해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중구(0.52%) △관악(0.39%) △도봉(0.33%) △성동(0.17%) △마포(0.15%) 순으로 상승했다. 중구는 약수역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와 삼성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인 관악드림타운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1%) △평촌(0.04%) △일산(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2단지휴먼빌레이크팰리스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분당(-0.08%)은 야탑동, 정자동에서 종전 비싸게 나온 전세 매물이 하향조정된 가격에 거래됐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귀하지만 비수기탓에 수요도 많이 줄었다. △파주(0.11%) △시흥(0.07%) △과천(0.06%) △고양(0.05%) △김포(0.05%) △의정부(0.05%)가 올랐고 △안산(-0.02%) △광명(-0.01%)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파주는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이 귀해 조리읍 동문그린시티가 1000만원 상승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불안하고 2월부터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담보 대출 심사기준이 강화돼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우호적이지 못한 시장 환경 속에서 설 연휴 이후 실수요의 매매전환 움직임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